12월이 되면 직장인들의 달력은 각종 송년회와 회식 일정으로 빼곡하게 채워집니다. 한 해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동료들과 회포를 푸는 즐거운 자리여야 하지만 건배사를 제의받을지도 모른다는 부담감 때문에 회식 자리가 마냥 즐겁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상사나 거래처 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격식을 잃지 않는 센스 있는 한마디를 던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순간의 정적을 깨고 좌중을 사로잡는 건배사는 그 사람의 사회성과 센스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4년 연말 회식 자리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최신 건배사 트렌드와 실패 없는 베스트 문구들을 상황별로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 하나만 정독하시면 당신도 회식 자리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 있습니다.

건배사의 품격 성공적인 건배 제의를 위한 골든 타임과 기본 매너
건배사는 단순히 술잔을 부딪치기 위한 구호가 아니라 그 모임의 성격을 정의하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따라서 건배 제의를 받았을 때 쭈뼛거리거나 너무 뻔한 말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배사를 할 때 가장 이상적인 타이밍은 술잔이 모두 채워지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을 때입니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술잔을 가슴 높이 정도로 듭니다. 그리고 참석한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것이 좋습니다. 건배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오늘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이나 한 해 동안 고생한 동료들에게 짧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오프닝 멘트가 필요합니다.

너무 길게 이야기하면 지루해질 수 있으니 핵심만 간단히 말하고 선창과 후창을 명확하게 안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000을 외치면 여러분은 000을 외쳐주십시오라고 미리 약속을 정하는 것이 깔끔합니다. 목소리는 평소보다 한 톤 높고 크게 내어 좌중을 압도하는 에너지를 보여주세요.
건배사가 끝난 후에는 바로 자리에 앉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며 술을 마시는 것이 예의입니다. 만약 술을 못 마시는 상황이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물이나 음료로 채운 잔을 들되 태도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해야 분위기를 깨지 않습니다. 자신감은 최고의 건배사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직장 상사와 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통하는 격식 있는 건배사
격식이 필요한 자리나 연령대가 높은 상사들이 주를 이루는 회식에서는 유행어보다는 의미가 담긴 사자성어나 진정성 있는 줄임말이 좋습니다. 너무 가벼운 농담은 자칫 무례하게 비칠 수 있으므로 예의와 위트를 적절히 섞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회사의 발전과 단합을 강조하는 멘트는 언제나 환영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가장 무난하면서도 반응이 좋은 것은 나가자입니다. 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라는 뜻으로 애국심과 가족애 그리고 자기애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명언입니다.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을 원한다면 소화제를 추천합니다.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라는 뜻으로 조직의 팀워크를 강조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임원분들이 좋아하는 한자 성어를 활용하는 것도 지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일취월장을 인용하여 우리의 실력과 연봉이 일취월장하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네보세요. 만약 분위기가 너무 딱딱하다면 명품백을 외쳐보십시오. 명퇴조심 품위유지 백수방지라는 현실적이면서도 뼈 있는 농담으로 좌중의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진달래도 여전히 사랑받는 건배사 중 하나입니다.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라는 뜻으로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자리에 적합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줄임말의 뜻을 풀이할 때 또박또박하고 진심을 담아 설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뜻풀이가 감동적일수록 건배사의 효과는 배가 됩니다.
MZ세대 신입사원과 함께하는 트렌디하고 유쾌한 건배사
젊은 직원들이 많거나 분위기가 자유로운 회식 자리라면 센스 있고 재치 있는 줄임말을 사용하여 분위기를 띄워보세요. 억지로 유행어를 따라 하기보다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문구가 좋습니다. 최근 트렌드는 나를 챙기면서도 즐겁게 마시자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청바지는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라는 뜻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의 열정을 끌어올리는 마법 같은 단어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미사일을 외치면 미래를 위해 사랑을 위해 일을 위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박보검을 좋아하는데 박수를 보냅니다 겁나게 고생한 당신에게라는 뜻으로 서로를 격려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조금 더 유머러스한 것을 원한다면 마동석을 추천합니다. 마시고 동네방네 소문내지 말고 석 잔만 마시자라는 뜻으로 과음을 경계하면서도 유쾌하게 술자리를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징어 또한 재미있는 건배사로 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라는 뜻으로 끈끈한 동료애를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아이유는 아름다운 이 세상 유감없이 살자라는 뜻을 담고 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합니다. 프랑스식 건배사를 흉내 낸 드숑 마숑도 가벼운 자리에서 큰 웃음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트렌디한 건배사는 제창할 때 리듬감을 살려 경쾌하게 외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감성 건배사로 마음을 울려라
단순히 줄임말을 외치는 것이 식상하다면 짧은 스토리를 담은 감성적인 건배사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팀이 겪었던 에피소드나 고생했던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동료애를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듣는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당신을 사려 깊은 사람으로 기억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올 한 해 우리는 폭풍우를 만난 배와 같았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믿고 노를 저었기에 무사히 항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해보세요. 그리고 항구의 이름은 바로 행복입니다라고 마무리하며 행복을 위하여를 외친다면 그 어떤 화려한 단어보다 큰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시의 한 구절이나 유명한 영화 대사를 인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화 비트의 대사를 빌려 나에게는 꿈이 없었어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이 나의 새로운 꿈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12월의 크리스마스처럼 따뜻한 마음을 나누자는 멘트도 감성적입니다.
감성 건배사는 목소리의 톤을 조금 낮추고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잔을 든 손을 조금 더 높이 들고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진심을 전하세요. 화려한 말재주보다 투박하더라도 진심이 담긴 30초의 스피치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입니다.
건배사 제의 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
건배사는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목적이지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정치적인 발언이나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건배사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성적인 농담이나 외모 비하가 섞인 멘트는 요즘 시대에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긴 서론은 금물입니다. 술잔을 들고 팔이 아플 때까지 설교를 늘어놓는 것은 최악의 건배사입니다. 1분을 넘기지 않도록 간결하게 준비하는 것이 센스입니다. 특정인을 지목하여 난처하게 만들거나 억지로 술을 권하는 내용을 담아서도 안 됩니다.
부정적인 단어나 회사의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구조조정이나 실적 악화 같은 무거운 주제보다는 희망차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술자리의 예의입니다. 자학적인 개그도 적당하면 좋지만 지나치면 듣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 수 있으니 수위 조절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이 했던 건배사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앞사람이 청바지를 했다면 나는 다른 것을 준비하는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준비한 것이 겹쳤다면 당황하지 말고 청바지보다 더 질긴 가죽바지로 가겠습니다라고 응용하는 재치를 발휘해 보세요.
[표] 분위기와 상황에 따른 2025년 추천 건배사 리스트
| 구분 | 건배사 키워드 (선창) | 의미 및 후창 유도 (해석) | 추천 상황 |
| 격식/비즈니스 | 소화제 |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 임원 참석, 공식 회식 |
| 격식/비즈니스 | 나가자 | 나라, 가정, 자신을 위하여 | 시무식, 종무식, 대규모 |
| 팀워크/단합 | 우행시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위하여 | 팀 회식, 프로젝트 뒤풀이 |
| 팀워크/단합 | 오징어 | 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 | 친한 동료, 송년회 |
| 재치/유머 | 박보검 | 박수를 보냅니다 검나게 수고한 당신께 | 성과 축하, 격려 자리 |
| 재치/유머 | 마동석 | 마시고 동네방네 소문말고 석잔만 | 가벼운 술자리, 2차 |
| 트렌드/센스 | 청바지 |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 | 전 연령대, 에너지 필요 시 |
FAQ 자주 묻는 질문 7가지
Q1. 건배사를 갑자기 시키면 머릿속이 하얘지는데 어떡하죠?
가장 좋은 방법은 위하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당황했을 때는 솔직하게 제가 말주변이 없어 짧게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 뒤 우리 팀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라고 외치면 기본은 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Q2. 술을 전혀 못 마시는데 건배 제의를 해도 되나요?
물론입니다. 건배사는 술을 마시는 행위보다 마음을 모으는 의식입니다. 잔에 물이나 음료를 채우고 당당하게 제의하세요. 저는 비록 물을 마시지만 마음만은 30년 산 위스키보다 더 뜨겁습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이면 센스 만점입니다.
Q3. 건배사 순서는 보통 어떻게 정해지나요?
일반적으로 직급이 가장 높은 사람이 첫 건배 제의를 하고 이후에는 직급 순이나 좌석 순서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막내 사원부터 시작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합니다. 눈치를 보다가 내 차례가 올 것 같으면 미리 멘트를 골라두세요.
Q4. 요즘 건배사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비장하고 거창한 건배사가 유행했다면 요즘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에 맞춰 개인의 행복과 워라밸을 응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짧고 간결하며 강요하지 않는 부드러운 멘트가 인기입니다.
Q5. 영어로 건배사를 해야 할 때는 뭐라고 하나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영어 건배사도 종종 쓰입니다. 가장 무난한 것은 Cheers(건배)이며 To our success(우리의 성공을 위하여)나 Good luck to everyone(모두에게 행운을)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어려운 문장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듭니다.
Q6. 건배사 할 때 건배 구호는 꼭 3번 외쳐야 하나요?
과거에는 선창자가 위하여 하면 후창자가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3번 외치는 것이 국룰이었지만 요즘은 1번만 깔끔하게 외치는 추세입니다. 선창자가 구호를 3번 외쳐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이상 1번으로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 세련됐습니다.
Q7. 회식 중간에 건배사를 또 시키면 어떻게 하나요?
이미 한 번 했는데 또 시킨다면 분위기를 띄우라는 신호입니다. 이때는 조금 더 파격적이거나 재미있는 멘트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아까는 회사를 위했다면 이번에는 저의 사심을 담겠습니다라며 로또 당첨을 기원하는 식의 유머를 섞어보세요.

[면책 조항]
본 포스팅에서 소개된 건배사 예시와 팁들은 일반적인 회식 문화를 바탕으로 작성된 참고 자료입니다. 회사의 분위기, 참석자의 성향, 지역 문화에 따라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사용 시에는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부적절한 언어 선택이나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작성자가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건전하고 즐거운 음주 문화를 지향합시다.
